뉴욕의 거장들 잭슨 폴록의 추상 표현주의

현재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뉴욕의 거장들 전시를 함께 관람하면 도움이 될 만한 잭슨폴록의 이야기다.

잭슨폴록 (Jakson Pollock, 1912-1956)은 20세기 현대 미술에서 가장 혁신적인 화가 중 한명으로 꼽힌다. 액션 페인팅이라는 독창적인 기법을 확립하며 추상 표현주의 의 대표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창의력을 자극하는 현대 미술 작품

창의력을 자극하는 현대 미술 작품

 

그의 작품은 전통적인 구상에서 완전히 벗어나, 물감을 캔버스 위에 뿌리고 흘리는 식의 방식으로 새로운 회화적 경험을 창출해냈다. 1950년대 초반부터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번성한 추상표현주의 운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유럽의 초현실주의와 자동기술법, 그리고 미국의 원주민 미술과 멕시코 벽화 운동에서 영향을 받아 창의적인 기법과 작품을 만들어 냈다. 폴록은 특히 기존의 이젤 그림 기법은 거부하고, 캔버스를 바닥에 둔 후 붓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물감을 뿌리고 떨어뜨리는 식의 '드리핑'기법을 만들어 냈는데, 이 방식은 우연의 산물이 아닌, 신체적 움직임과 정신적 에너지가 반영된 적극적인 퍼포먼스 행위로 간주된다.

그의 작업 방식은 후대 미니멀리즘, 개념미술, 퍼포먼스아트 등 다양한 미술사조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1960년대 일어난 행위예술과 프로세스 아트에도 그의 액션 페인팅은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폴록은 작품을 만들때 사전 계획 없이 감정과 본능에 충실하였고, 창작 과정에서 논리적 사고를 내려놓은 후 직관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이 얼마나 강렬한지를 보여준다. 오늘날까지 자유로운 색과 형태를 익히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게 하는 지표로 쓰이고 있다. 그리는 행위 자체를 퍼포먼스로 보여주었고, 예술이 반드시 고정된 형태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화가이다. 작품이 혼란스럽고 우연인 듯 하나, 면밀히 분석하면 색채와 선의 균형이 잡혀 있다. 이를 통해 무질서 속의 질서라는 개념을 확립 시킨 중요한 사례로 보여지고 있다. 창작 과정에서 특히 '통제와 자유'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그의 작품은 보는 관람자로 하여금 다르게 해석할 수 있도록 열린 해석의 기회를 제공한다. 액션페인팅이라는 획기적인 혁신 기법도 매우 중요하지만, 감정의 해방, 자유로운 표현, 우연성과 질서 등의 예술이 가질 수 있는 창의적 접근을 무한대로 보여주었다. 폴록의 작품 감상은 단순한 시각적 경험을 넘어서 예술이 어떻게 표현되고, 어떤 방식으로 감정과 사고를 확장 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